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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논에물대기

생각

우렁군 2018.11.26 22:49

(1)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우리가 관계를 맺는 대부분은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로 살아갑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월급쟁이의 많은분들이 일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 만족감보다는 왠지 모를 답답함, 스트레스가 더 많은듯 합니다. 어떤 점들이 우리의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걸까요? 감히 물어보고 싶지만 좁디좁은게 저의 인간관계인지라 물어볼 사람은 없는지라 집에 앉아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무엇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을 해본 결과 스트레스의 원인은 좋아하는 것을 (돈을 벌기 위해) 못하게 되거나 , 안 좋아하는 것을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해야할때 스트레스를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2) 어느 경우가 더 싫은지는 개개인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차피 알아야할 거를 빨리 알아서 운이 좋은건지, 아니면 너무도 빨리 10대때의 순수한 감성을 잃어버려 운이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시절에 IMF로 인해 표현 그대로 집이 쫄딱 망해버렸습니다. 돈이 없는 수준을 넘어 마이너스가 되게 되어 누군가가 찾아오는 수준이 되면 이사를 1년에 세번씩 가게 되고, 부모님 사이가 좋아질리가 없으니 이혼을 하게 되고, 그 중요하다고 하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혼자서 고시원에서 1년동안 살고 그러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혼자 고시원에 들어가 아르바이트 갈 준비를 하던 제 모습은 아직도 가끔씩 기억이 날 정도니까요. 이렇듯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나면서 돈이 없으면 하기 싫은 일이어도 어느정도는 억지로 해야한다는걸 너무도 빨리 깨달았던것 같습니다돈을 벌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할수는 없고 돈을 벌 수 있는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좋아하는 것들을 못하게 되는게 더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3) 제가 좋아하는 일들은 게임방송 보기, 게임하기, 1년에 한번쯤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가기 등등이 있는데요. 월급쟁이가 되고나서는 평일에는 게임을 하는것은 고사하고 보는것도 힘들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올해 8월~9월 회사업무가 너무 바빠서 제가 제일 열광하는 가수인 노엘 갤러거(브릿팝밴드의 대표격인 오아시스의 갤러거 형제의 형으로서 현재 오아시스 해체후 솔로밴드로 활동중)가 8월16일에 내한공연을 했다는 것을 무려 10월 중순에 안 적이 있었는데요. 평소 오아시스의 광적 빠돌이임을 자처했던 저였기에, 살면서 충격적인 사건 베스트 3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 사건이었습니다. 

(4) 월급쟁이가 된 이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없으니, 중간중간 짜투리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 콘서트 소식도 알아보고,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 콘서트 가서 잘 놀려면 운동을 해야하겠습니다. 주말에 게임을 하려면 주말에 출근을 하면 안되니 평일에 일을 집중해서 다 끝내도록 해야할것 같습니다. 인센티브를 받고, 승진을 하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게 아닌, 나 좋아하는 거 하자고 일을 잘 해야겠습니다. 안 그러면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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