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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논에물대기

중간점

사용자 우렁군 2020. 5. 26. 20:24

마라톤을 뛰는 도중에
나를 믿어야할지 아니면 겸손해야할지
입장이 수십번 왔다갔다 한다.

나를 과대평가하여
초반부터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면
후반부에 반드시 퍼지게 된다.

마라톤이 아무리 자신과의 싸움이라지만
후반에 퍼지게 되어 내 뒤에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지나가게 되는 경험은 그리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이와 반대로 마라톤 후반부가 되면
몸은 이미 한계치이고, 정신으로 버텨야 하는데
'내가 나를 못 믿으면 누가 나를 믿어주나.'의
정신으로 후반부를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어느때에는 스스로에게 겸손해야하고
어느때에는 스스로를 믿어줘야 하는지

적절한 것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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