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 대한 글을 쓸 때 그것의 정확한 뜻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복기(復棋)란 무엇일까?복기란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을 말한다고 한다. (네이버 사전에서) 비평이라는 단어가 눈에 뛴다. 그럼 또 비평이란 무엇일까? '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이러쿵저러쿵 좋지 아니하게 말하여 퍼뜨림' 이라고 한다. 정리해보면 복기란 내가 잘못한 부분을 깨닫기 위하여 다시 처음부터의 과정을 되새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허나 우리는 복기라는 단어를 잘못을 깨닫는 과정이 아닌 잘한것만 찾는 과정으로 꽤 자주 오해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한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판단이 제각기 다르기에 일적인 측면에서, 혹은 사람간의 측면에서, 나의 경우에는 달리기를 하면서 '어.. 내가 이런말까지 들어야 하나..?' 의 경우가 가끔씩 있다. 문제는 더 가끔씩 이것들이 동시에 와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 말로는 이 현상을 '억까'라고 하는 것 같다. 오늘 정말 억까의 끝을 보았다. 내가 같이 억까하는 성격도 못되기도 하고, 그럴 깡도 없다. (회사를 짤릴만한 정도로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면 모르겠는데, 남한테 그정도 밉보이게 큰일을 하는 성격이 못된다...) 오래전부터 이런 경우에 내가 하는건 정해져있다. 평소보다 조금 길게 조깅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조깅조차 도와주질 않는다. 집에서 한양대 앞 살곶이공원을 가면 편도 10K/왕복 20K이다. 1..
얼마 전에 러닝을 하다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러닝에 재능이 있어서 부러워요. 나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으면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면) '당신은 한 달에 몇 번밖에 안 달리고 나는 한 달에 이십 번을 달리는데 어찌 재능 탓을 하십니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기에 그냥 넘어가곤 한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 초중고 12년 동안 체육대회 50m나 100m 달리기 3등 안으로 들어와 본 적 없음 - 12년 동안 계주 반대표 한 번도 해본 적 없음 아아 처참하다. 이 정도 이력이면 달리기라는 것에 있어서는 재능은커녕 마이너스를 받고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니 부디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을 깎아내리지는 않았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