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원룸건물은 LH쪽에서 관리를 하는 건물이라대학생 아니면 사회초년생 계층(?)만 거주를 할 수가 있다.나말고도 사회초년생 계층이 있다면 한번쯤은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는걸 마주칠것 같기도 한데그렇지도 않은걸 봐서 아마 나를 제외하고는 다 대학생분들이 사는것 같다. 하긴 여기에선 회사 출근을 하든, 아는 사람을 만나던 어디를 가려고 해도 한시간은 잡고 가야하는 곳이니나처럼 조용한 곳에 사는것을 집착하는 편이 아닌 이상 여기에 회사 다니시는 분들이 살 이유가 없는것도 사실이다. 나를 제외하고는 학생분들만 살기 때문인건지. 대학생때의 나도 그랬지만, 가끔씩 같은 건물에 사는 누군가가 술을 많이 먹어서 건물이 시끄러운 날이 있다. 지금이 새벽 세시정각이니까. 아까 한시반 정도부터 또 그런 소리가 들려왔다..
대략 10년전쯤부터 아버지는 명절때마다 산에 올라가서 2~3일정도를 텐트치고 숙영을 하다가 내려온다. 몇년전까지는 왜 돈을 써가며 집보다 더 안좋은 환경에 자러 가는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아버지가 왜 명절때마다 산에 가는지 알것 같더라고. 아마 아무생각을 안하려고 가는게 아닐까? 아버지나 나나 서로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어도 알고있다. 명절때 일반적인 가족들처럼 친척집에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식사하며 안부를 나눌수 없다는 걸. 각자 혼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는 걸. 그래서 아버지는 명절때마다 산을 타고 나는 하루에 우이천을 15키로씩 달렸다.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갈 사람 없는, 그리고 찾아올 사람이 없는 또 한번의 명절이 지나갔다.
누구에게나 각자 자신만의 우선순위가 있다. 여러 일이 있을때 일에 대한 우선순위라던지 사람에 대한 우선순위라던지.사람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때 꽤 많은 사람들이 위쪽에 있는 우선순위는 비슷할 것 같다. 가족, 친척, 마음이 맞는 친구, 사람은 아닐지라도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나를 반겨주는 반려동물 등. 그런데 나의 우선순위를 정해보자니 쉽게 정할수가 없다.가족을 우선순위로 두자니 가족에게서 나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러기에 나도 가족을 우선순위로 두기엔 쉽지가 않다.그렇다고 친척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게 돈빌리고 안갚은 우리 아버지때문에 명절때 친척집만 가면 한시간 이상을 꾸지람 듣기가 일쑤여서 안간지가 올해로 딱 10년째니 누가봐도 내가 친척에게 잘한다는 소리는 안할 것이다. ..
아버지는 요즘 말로 '인싸'였던 분이다. 그랬던 분이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찾아올 사람이 없는 인생의 후반부는 어떠할까. 현재 아버지는 돈을 버시는 수단이 (내가 알기로는) 없다. 돈이라는건 너무 많아도 곤란하지만(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어도 참 난감하게 되는 미묘한 놈이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젊은시절은두루두루 아는 지인들이 많았고 만나서는 항상 밥과 술을 샀다.그러나 IMF가 찾아오면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인싸'이셨던 아버지는 사람들은 만나야하고, 현실은 잘 안풀리니 잊고 싶고, 돈은 없으니 결국 귀결되는것은 술(소주)인 경우가 많았다.아버지를 보면서 알콜이라는게 얼마나 사람을 망칠 ..
더 좋은 방안이 있음에도 현재에 너무 익숙해진 나를 자책한다.현재 나는 금액은 500/40인 LH에서 운영하는 매입자임대주택 원룸에서 1년째 거주하고 있다.(LH는 리모델링비용지원과 세입자 계약을 담당하고 대신 집주인은 시중가격의 80% 가격으로 임대를 해주는 방식) 원룸에서 회사와의 거리는 약 50분이나 항상 만원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이다.원래 전세자금의 50%를 모으고 이사를 계획했으나, 내 생각보다 대출 이자율이 많이 싸서전세자금의 20%만 있다면 80%는 대출하는게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결과가 나왔다.그리고 이사 계획중인 지역은 회사에서 25분정도면 도착하기도 하고. 그저께 은행에 급여명세서를 들고가서 간단한 상담과 필요한 서류들을 안내받았다.대출은 약 7천만원 정도를 해야할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