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이해관계와 판단이 제각기 다르기에 일적인 측면에서, 혹은 사람간의 측면에서, 나의 경우에는 달리기를 하면서 '어.. 내가 이런말까지 들어야 하나..?' 의 경우가 가끔씩 있다. 문제는 더 가끔씩 이것들이 동시에 와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 말로는 이 현상을 '억까'라고 하는 것 같다. 오늘 정말 억까의 끝을 보았다. 내가 같이 억까하는 성격도 못되기도 하고, 그럴 깡도 없다. (회사를 짤릴만한 정도로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면 모르겠는데, 남한테 그정도 밉보이게 큰일을 하는 성격이 못된다...) 오래전부터 이런 경우에 내가 하는건 정해져있다. 평소보다 조금 길게 조깅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조깅조차 도와주질 않는다. 집에서 한양대 앞 살곶이공원을 가면 편도 10K/왕복 20K이다. 1..
얼마 전에 러닝을 하다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러닝에 재능이 있어서 부러워요. 나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으면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면) '당신은 한 달에 몇 번밖에 안 달리고 나는 한 달에 이십 번을 달리는데 어찌 재능 탓을 하십니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기에 그냥 넘어가곤 한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 초중고 12년 동안 체육대회 50m나 100m 달리기 3등 안으로 들어와 본 적 없음 - 12년 동안 계주 반대표 한 번도 해본 적 없음 아아 처참하다. 이 정도 이력이면 달리기라는 것에 있어서는 재능은커녕 마이너스를 받고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니 부디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을 깎아내리지는 않았으면 ..
오늘은 같은 크루멤버분의 하프마라톤 언더140을 도와드렸다. 138로 성공하셨고 기분이 좋아보이셔서 나까지 좋더라. 할 줄 아는게 세무지식 조금, 달리기 조금 뿐이라 미천하나마 이런걸로 도움이 되면 참 기분이 좋다. ⠀ PB를 세우면 왜 기분이 좋을까? 나의 경우에는 10Km 처음으로 39분 했을 때, 풀코스 완주했을 때 단순히 그 결과보다도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떠오르면서 짜릿한?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다. ⠀ 굳이 달리기가 아닌 분야더라도 과정 또한 결과만큼 중요함을 담고 살아야 하겠다.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