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 대한 글을 쓸 때 그것의 정확한 뜻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복기(復棋)란 무엇일까?복기란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을 말한다고 한다. (네이버 사전에서) 비평이라는 단어가 눈에 뛴다. 그럼 또 비평이란 무엇일까? '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이러쿵저러쿵 좋지 아니하게 말하여 퍼뜨림' 이라고 한다. 정리해보면 복기란 내가 잘못한 부분을 깨닫기 위하여 다시 처음부터의 과정을 되새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허나 우리는 복기라는 단어를 잘못을 깨닫는 과정이 아닌 잘한것만 찾는 과정으로 꽤 자주 오해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한다.
얼마 전에 러닝을 하다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러닝에 재능이 있어서 부러워요. 나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으면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면) '당신은 한 달에 몇 번밖에 안 달리고 나는 한 달에 이십 번을 달리는데 어찌 재능 탓을 하십니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기에 그냥 넘어가곤 한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 초중고 12년 동안 체육대회 50m나 100m 달리기 3등 안으로 들어와 본 적 없음 - 12년 동안 계주 반대표 한 번도 해본 적 없음 아아 처참하다. 이 정도 이력이면 달리기라는 것에 있어서는 재능은커녕 마이너스를 받고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니 부디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을 깎아내리지는 않았으면 ..
누군가에겐 마무리인 달이 누군가에겐 시작의 달이 될 수도 있다. 급작스러운 변화보단 천천히 준비하는것이 더 와닿는 요즘.